B738, 737-8

디아이싱에 따른 연료 추가 소모

g510 2022. 12. 10. 22:42

- 며칠 전 인천에서 디아이싱을 하고 나간 항공편이 몇 있었다. 강설량은 적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서 1시간 넘게 지연 출발했다.

 

- 지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무래도 연료 소모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디아이싱을 엔진 ON 상태에서 한다든지, 활주로 방향 때문에 공항 끝에서 끝으로 택싱한다면 지상에서 연료 소모량이 적지 않을 것.

디아이싱 실시한 항공편의 당시 궤적

 

- 해당편의 연료 잔량을 확인해보니 계획보다 6~700KG정도 더 소모했다. 게이트에서 대기하다가 디아이싱은 15분정도 했고, 활주로 방향 때문에 15까지 택싱 후 이륙. 이 과정에서 6~700KG가 더 소모되었다는 뜻.

 

- 모든 변수를 운항관리사가 다 생각하긴 힘들다. 1시간에 대략 저정도 소모한다 생각하고 공항 혼잡도나 강설량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정말 재수없게 디아이싱때문에 MIN TAKEOFF 연료를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

 

- 여기서 재밌는 점. disc 연료만으로 부족하다면 contingency fuel을 끌어다 지상에서 쓸 수 있다. 그러나 EDTO, re-dispatch 운항시에는 이게 불가능함. 처음 알았음..

 

- 그리고 737 기준 정말 영끌하려면 maximum taxi weight 79,200KG를 고려할 수 있다. 말 그대로 MTOW + 200kg는 택시할 때 괜찮은 무게이니 200kg를 벌 수 있게 된다. 물론 기장과의 협의는 필수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