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제작사가 발간하는 자료. 자주 보는 자료는 아니지만 업무 근거, 개인적 궁금증 해소 용도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처음엔 뭐가 뭔지 구분이 잘 안됐는데 계속 보다보니 어떨 때 뭘 봐야하나 대략 감은 잡힌다. 그 대략 잡은 감을 정리.

"AFM"
- 각종 limitation 수록. wind나 무게, 연료량, 속도, 각종 장치의 운용 제한치 확인할 때 참고. 일하다보면 정말 많은 숫자를 접하고 그 숫자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 정확한 숫자 제한치를 알아야 할 때 혹은 그 숫자의 근거를 찾고 싶으면 AFM을 본다. POM이나 FOM에 있는 여러 limitation의 출처 확인 가능.

- 뭔가 꺼림칙하고 애매해도 수치의 근거가 확실하거나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 괜찮다. 그걸 상대가 받아들이냐 아니냐는 그때부터 내 몫이 아니니깐.

"QRH"
- 상황별 Non Norcal Checklist 수록. 공중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조종사가 수행해야하는 조치가 담겨있다.

- 그래서 운항관리사가 굳이 볼 필요는 없으나 비정상상황 발생 시 최악의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각종 조치 끝에도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때의 마지막 해결책이 DIVERT, LAND AT THE NEAREST SUITABLE AIRPORT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아 오늘 하루 조졌구나 마음의 준비 가능.

- FCOM에만 있는 줄 알았던 PERFORMANCE INFLIGHT가 있다. 긴박한 순간 조종사가 성능 계산에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

"FCOM"
- AFM, QRH 포함 모든 자료를 총망라한 백과사전인 것 같다. 뭐 모르겠다 싶으면 FCOM에 사실상 다 나와있다고 해도 무방.

dispatcher 보란 말은 없긴 하지만..


- 요즘엔 OPT로 성능계산 가능하지만 갑자기 OPT가 안된다면? FCOM PERFORMANCE DISPATCH/INFLIGHT 봐야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이게 있다는 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듯싶다. 그리고 성능 수치가 표로 정리되어있어 조건에 따른 수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기 편하다.

- 항공기 시스템 궁금하면 인터넷 검색보다 FCOM이 빠르고 정확하고 친절하다. 운항관리사는 정확한 기재 조작/취급법은 솔직히 모를 수 있다. 알면 좋겠지만 메인은 아니다. 그러나 시스템에 대해서 너무 모르면 업무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첨에 그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 지금도 부족하지만 항상 모르는게 있으면 찾아보고 여기에 기록하고 다시 읽어본다. 블로그를 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언젠가 큰 자산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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