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보거나 그 뜻을 찾아보곤 한다. 그 과정에서 명칭을 쪼개서 보면 개념이나 의미가 선명해지는 경우가 많음.

 

- 운항관리사는 영어로 dispatcher라고 한다. '보내다'라는 뜻의 동사 dispatch에 er이 붙은 것으로 추정. 근데 왜 굳이 dispatch라는 단어를 썼을까?

참고로 patch 뜻이 '붙이다, 덧대다'

 

- dispatch는 특별한 목적을 갖고 사람이나 물건을 '보내다'라는 뜻이다. 특히 군대에서 파병, 파견, 출동한다의 의미로 많이 사용한 것 같다. 아마 사람, 배, 비행기 따위를 전쟁을 목적으로 어딘가로 보내지 않았을지.. 나도 파견으로 군생활을 해서 소속 부대와 실제 생활하는 부대가 달랐음. 생각해보니 이미 'dispatch'와 관련 있는 삶이었음 ㄷㄷ

 

-  옛날 군대에서(아마도 미국) 항공기를 어디로 보내면 그걸 dispatch한다고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항공사에서도 dispatch한다, dispatch 가능하냐? 라는 말을 쓴다. 성능 분석도 하고 기상 분석도 하고 여튼 운항에 문제 없는지 검토 싹 한 다음에 운항시킨다! 비행기 보낸다! 라는 의미로 사용함.

 

- 원래 예전부터 항공과 군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군에서 사용하던 단어를 항공에서 그대로 받아 쓰면서 의미가 좀 더 확장된게 아닐까 생각한다.

 

- 왜 이 고민을 하게 됐냐면 performance dispatch/in-flight(enroute)라는 단어가 fcom이나 성능분석 프로그램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나름의 결론을 내리자면.. performance dispatch는 항공기를 보내기(dispatch) 위한 계획 단계에서 성능(주로 이착륙 무게 관련 수치)을 계산할 때 사용하고, in-flight(enroute)는 운항이 시작된 후 항공기 상태와 공항의 여러 조건을 종합하여 성능(이륙속도, 이착륙거리 등)을 계산하는 용도이다.

 

- 물론 우리나라 한정 dispatch라는 단어는 영원히 언론사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ㅠㅠ

특종 전문 디스패치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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