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항공기가 공중에 떠다니는데 관제사들이 눈으로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레이더를 통해 항공기 정보와 위치 등을 화면에 띄운다. 지상에 있는 레이더가 질문 신호(전파)를 쏘면 항공기에 달린 트랜스폰더가 응답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 기본 개념이다. 지금도 관제는 레이더 시설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 그런데 항공기가 너무 많고 레이더 가동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ADS(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 시스템이 탄생했다. 우리말로는 자동종속감시.

 

- 항공기가 GPS를 통해 위치 정보를 획득하면 여기에 다른 정보(방향, 고도, 속도 등)를 추가하여 전송(방송)한다. 이 모든 과정은 조종사나 레이더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Automatic) 이뤄진다. 독립적인 여타 시설이 필요 없고 항공기 자체 시스템에 의존(Dependent)하는 감시(Surveillance)라고 해서 ADS. 마지막으로 이 정보를 다른 항공기나 지상 관제 시설에 방송한다(Broadcast)해서 ADS-B이다.

 

- 항공사는 항공기가 잘 날아가고 있는지 무슨 일 없는지 항상 주시(Watch)한다. 이를 위해 ADS-B를 활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flightradar24를 참고한다. 레이더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 편하고 쉽게 운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다.

 

전세계에 수신기 2만개 ㄷㄷ

 

수신기 설치 희망자 상시 접수 코너

 

- 전세계에 2만개 이상의 ADS-B 수신기가 설치되어 항공기가 뿌리는 정보를 받는다. 그리고 flightradar24에서 이 정보를 모아 이를 시현해준다. ADS-B 수신기 파장의 한계로 더 많은 수신기가 촘촘하게 위치해야 정밀한 항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flightradar24가 일반인들의 ADS-B 수신기 신청을 상시 받고있다. 신청 위치가 괜찮으면 무료로 수신기 보내줄테니 잘 설치하고 관리해서 양질의 데이터 우리한테 쏴줘. 그럼 무료 구독권 줄게!인듯 ㅋㅋㅋㅋ

 

- 여튼.. ADS-B를 OUT과 IN으로 나눈다. ADS-B OUT은 항공기가 정보를 송신, ADS-B IN은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하는 것을 뜻한다.

 

- 찾아보면서 ADS-B가 항공기 장비인지 시스템인지 계속 헷갈렸다. 결론은 시스템이다. 다만 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장비를 잘 갖춰야한다. 제일 중요한 GPS 관련 기능이 좋아야하고, ADS-B OUT을 위해서 기존 MODE S 트랜스폰더에 Extended Squitter 기능을 탑재해야한다. 뭔 기능인지는 잘 모르것다..

ㅜㅜ

 

 

- ADS-B의 자국 내 완전 도입을 원하는 FAA는 중요 장비인 GPS 수신기와 트랜스폰더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2020년부터 미국에서 비행하려면 이 규정이 요구하는 GPS 수신기와 트랜스폰더를 갖춰 ADS-B를 운영해야한다.

 

- 먼저 GPS 수신기 등급은 SA-ON, SA-AWARE, SBAS로 분류한다.

 

- SA-ON 등급의 GPS 수신기는 SA가 존재한다(on) 가정하고 위치 정보를 큼직큼직하게 전달한다. 즉 상대적으로 세밀한 위치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장 성능이 떨어진다.

 

- SA-AWARE 등급의 GPS 수신기는 SA가 없는 현 상황 맞춤 장비이다. 

 

* SA(Servivce Availability) : GPS를 민간에 완전 개방하기 전 내보내던 고의 잡음. 2000년에 SA 발생 공식적으로 중단하여 GPS 정밀도 대폭 상승.

 

- 끝판왕 SBAS 등급 GPS 수신기는 위성을 통해 위치 정보를 정밀하게 보정하니 제일 좋은 급으로 쳐준다. 궁극적으로 SBAS등급으로 가려하는데 SA-ON이나 SA-AWARE 등급을 달고 운항해도 25년까지는 유예해주려는 모양.

https://www.faa.gov/documentLibrary/media/Notice/N_8900.538.pdf

 

 

- 대신 SAPT(Service Availability Prediction Tool)라는 테스트를 운항 전 수행하여 통과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운항관리사의 업무 중 하나이다.

 

 

- 트랜스폰더는 DO-260B 등급이어야한다. FAA 자료를 찾아보니 DO-260, DO-260A를 거쳐 DO-260B가 가장 좋은 성능을 갖춘 버전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복잡해서 나중에 다시 봐야겠다.

https://www.icao.int/NACC/Documents/Meetings/2018/ADSB/P01-FAA-AgendaItem3.pdf

 

- 관제 기관에 제출하는 비행계획서에 SUR/260B가 D0-260B 등급의 트랜스폰더를 탑재했다는 뜻

 

- 정리하자면 ADS-B는 GPS 신호와 항공기 장비를 이용하여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만든 시스템이다. 항공기 탑재 장비와 우주위성만으로 항행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업계의 장기적인 흐름인 것 같다. ADS-B나 PBN이나 사실 철학이 비슷하다. 지상 시설이나 외부 장비에 의존하는 현 방식은 비용도 많이 들고 한계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GPS 기반 시스템의 영원한 난제인 정밀성 확보가 제일 중요해 보인다.

 

- 어떤 외국 애가 기내에서 노트북으로 ADS-B 시스템을 선보인 영상이 있길래 링크함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dSRXSDTl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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