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 계산을 하다보면 법적으로 실어야 하는데 쓰지 않을 확률이 높아서 아까울 때가 많다. 연료사용 계획과 실제의 차이가 큰 경우는 드물다. 비행계획 프로그램도 발전했고 기상 예보의 적중률 또한 높다. WX deviation, 갑작스런 홀딩 등이 아니면 대부분 계획대로 연료를 쓴다.

 

- 그래서 TRIP 연료의 5%를 탑재해야하는 contingency 연료도 아까운게 사실. 장거리 운항에서 쓰는 redispatch도 contingency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그 귀찮은 절차를 만든 것. 그냥 전 노선 3% 싣고 다니는게 가장 좋음.

 

- 3% contingency fuel 허가 받는게 까다롭지만 장기적으로는 실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운항기술기준 별표 8.1.9.13에 나온 인가 기준을 정리하자면,

* 국토부에 기종 노선별 운항 실적과 연료 소모 분석 자료 제시
* 연료소모감시프로그램(Fuel consumption monitoring program)으로 연료량 감시, 연료 소모 편차 분석, 연료 보정 필요
* 해당 프로그램 매월 평가 및 평가결과 보관
* 항공기의 연료지시 및 감시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유사시 회사와 통신 가능해야 함

- 항공사가 연료 소모 모니터링 잘 하고, 분석해서 데이터를 제시하고, 조종사와의 통신 시스템을 갖추라는 뜻.

 

- 또한 다음 조건을 충족하는 ERA를 선정해야 한다.

* 목적공항으로부터 총 비행계획 거리의 25%에 해당하는 지점 또는 총 비행계획 거리의 20% 50 NM을 더한 지점 중 큰 거리에 해당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총 비행계획 거리의 20%에 해당하는 거리를 반경으로 원을 그려서 그 안에 항로상교체공항이 위치해 있어야 한다.

 

 

- B737의 3% contingency fuel 운영이 유의미하려면 비행시간이 3시간 이상(트립 연료 7000KG 이상)은 돼야 한다. 인천 출발 기준 필리핀, 베트남부터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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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FW + TOF이 AGTOW인 상황에서 TOW와 약간의 여유가 있는 상황. 이 때 그 여유치보다 많은 연료를 추가하는게 가능할까?

 

- 정답은 가능하다. 연료를 더 넣어 TOF가 많아지면 위에서 말한 '약간의 여유'가 그대로 유지된 채 MZFW + TOF가 같이 늘어나기 때문. 그 다음 AGTOW 후보를 넘지 않는 선에서 EXTRA 연료를 추가 탑재할 수 있다. 페이로드를 더 늘릴 순 없고 연료만 추가 가능하다는 것을 유의.

 

- 나머지 3개는 정말 초과할 수 없는 무게이다. MTOW를 넘으면 이륙 자체가 안되고, RTOW를 넘으면 항공기 성능에 문제가 생기고, MLDW를 넘으면 착륙할 때 문제가 생기기 때문.

 

- 이런걸 보면 MZFW + TOF를 고려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다. 더 나아가 연료통에 진짜 연료가 하나도 없는 'ZERO' fuel 상태가 리얼로 존재하는지 의구심도 든다. 항공기가 멈춰있을 때도 잔여 연료는 늘 항공기 안에 있는데?

 

- 그래서 기계적으로 외우던 동체가 날개의 벤딩 모먼트를 지탱하지 못해 어쩌고저쩌고 하는 순간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플랜의 숫자로만)ZFW가 MZFW를 초과하면 항공기 망가지겠는데?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음.

 

- 결론은 ZFW, MZFW, MZFW + TOF을 따지는건 설계 과정에서나 생각하는 이론적인 항목이지, 실무에서는(항공기 운항 최전선에 있지 않은 입장에서) 다소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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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ispatch point~목적공항 구간의 5% contingency 연료를 싣는게 핵심. 법적으로 실어야 하는 최소한의 contingency 연료만 탑재하도록(1500ft/5분) redispatch point를 설정한다. 그래서 point가 너무 가까이 위치해도 안 됨. 

 

- a330 기준 10시간 비행의 contingency 연료가 2500~3000kg인데, 이걸 500kg정도로 줄이고 다니면 trip 연료도 줄고 페이로드도 늘릴 수 있다. 장거리 운항편에서 실시하면 여러모로 나쁠게 없다.

 

- 목적지 공항까지 필요한 연료와(1) redispatch 공항까지 필요한 연료(2) 중 많은 것을 싣게 된다. 당연히 redispatch 공항으로 가는 일이 생기면 안되므로, 목적지 공항까지 가는 연료가(1) 더 많게끔 redispatch 공항을 설정한다.

 

- 근데 그게 안되는 경우가 가끔 생길 수 있다. redispatch 공항이 멀리 있든지, redispatch 공항의 교체공항이 너무 멀다든지 등등.. 그럼 위의 (2)가 (1)보다 많은 경우 가능. 그러면 (1)이 부족한만큼 additional fuel을 탑재한다. EDTO critical 시나리오에 필요한 연료가 부족하면 additional fuel을 싣는 과정과 유사.

 

- 기껏 contingency 연료 줄였더니 additional 연료때문에 redispatch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나 싶지만, 그래도 redispatch를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런 식의 연료 감축이 쌓이고 쌓이면 적진 않을 것이다.

 

- 근본적인 의문. 왜 "re"dispatch라고 이름을 붙인겨?

 

- 운항관리사 입장에서 플랜 만들고 운항 조건 검토하고 항공기 띄우는걸 dispatch 한다고 한다. redispatch 절차는 redispatch point에서 남은 연료를 갖고 다시 한 번 운항에 문제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 이를 "다시 한 번" dispatch 한다고 해서 "re"dispatch 아닐까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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